주는 작은 힘을 우리에게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중 하나가 선택할 수 없는 삶이 아닐까 싶다이런 것을 생각할 때마다 흔히 떠오르는 생각은 운명이나 숙명이런 단어들 병원에 오면 새삼 인간의 나약하고 무기력한 모습,우리들의 존재를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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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와서 내가 자주 다니는 S 병원복도에 전시된 작은 공간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작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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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 들의 기적의 삶, 그들의  이야기들이 전시되어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현제 자신의 눈앞에 닥친고통 때문에  아무도 이들에게 눈길을 주고 있지 않는 공간!
이른둥이: 흔히 미숙아에 대한 다른 단어로 국립국어원에서 1위로 뽑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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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인가? 찬찬히 살펴볼 시간이 있어 이들이 겪고 있거나 지나온 과거를 돌아볼 수가 있었으니  이 아이들의 과거 사진을 볼 때마다현재 미소 짓는 저 얼굴을 바라보면 이것이 바로 기적이 아니고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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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꺼질는지 모르는 가녀린 촛불 같은 운명을 지닌 채 태어난 이른둥이들수십수백 일 동안 그 곁을 지키던 부모와 의료진들의 간절한 염원으로소생한 기적. 일찍 태어났지만 다시 태어난 이 생명들을 볼 때마다 그리고그들이 이런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던걸 생각하면 울컥하는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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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복도 아무도 눈길 주지 않는 벽면오가는 발걸음들  그냥 내 앞에 닥친고통 때문에 무심히 지나치는 걸음들하지만 저 작은 벽면에 이른 둥이었던 어린이들이만들어낸 기적은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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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들과 부모들이 겪었을 숱한 절망과 고통들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이제 이렇게  귀엽고 아름답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자라우리 앞에 환한 미소를 보내는 작지만 큰 사람들의 모습이들이 보여준 크고 작은 기적 앞에 오늘도 많은 환우들이 또 다른 희망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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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병마와 싸우거나 회복한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작은 희망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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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기적도 있다는 걸 잊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작지만 세상을 바꿀 수도 있는 가치 있는 이런 삶이 존재한다는걸.많은 이들이 그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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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환우들이 만들어 낸 이것은고통 속에 찌든 절망이 아니라 무지갯빛소망과 희망이라는 게 더 놀랍다 지금은자신이나 친지들의 안녕 때문에 눈길 받을기회가 적은 병원의 복도를 무심코지나치는 발길들 어린이들이 만든대단한 기적이이라는 걸  이미 이들이 만들어낸 기적 속에살고 있다는 걸 모르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