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15년차 금연 성공 방법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살 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많이 개선되고 변화하고 있지만 예전부터 우리 사회가 담배에 대해 너무 관대했어요. 기억으로는 시내버스에도 재떨이가 달려 있었고 집과 길거리, 사무실과 식당 등 모든 곳에서 흡연이 자유로웠어요.

집에는 큰 유리 재떨이가 있는 것이 자연스럽고, 주위에 흡연자가 정말 많았습니다.

군대에 가면 담배 안피는 사람 찾기가 힘들었고, 훈련중에 담배타임이 있을정도였고, 보급품으로 담배가 처음부터 지급되던 시기였으니까. 당시 보급품으로 나왔던 담배가 서울에서 88개로 바뀐 시기입니다.

그렇게 해서 흡연은 계속 되었으며, 아내와 결혼하면서 금연을 계속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아내는 담배 피우는 걸 싫어했고, 저도 내심 끊으려고 했기 때문에 끊겠다는 약속을 여러 번 해서 지키지 못하는 일이 반복된 때가 있었습니다.

집에서는 끊었다고 해놓고 좀 참다보니 참지 못하고 담배를 몰래 피우는 일이 계속되더군요.

그러다가 당연히 들통나고 그럴 때마다 말싸움도 하고 이번엔 정말 그만할게 약속하면서 또 다짐하고 며칠만 참아도 또 못 참고 악순환이 반복되더군요. 악순환이 반복되네요. 당시에는직장에서도동료들도대부분담배를피우고있었기때문에커피를마시면서쉬거나,잠깐틈이쉴때마다같이담배를피우면서시간을보냈기때문에금연하기가정말힘든환경이었습니다.

특히잘참다가도회사에서스트레스받는일이생기면정말못참을것같습니다.

그저 담배를 피우면서 화를 달래거나 통증을 달래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을 만나서 당구를 치고 술을 마셔도 거의 담배를 피워서 당시 금연을 하려면 거의 사회적으로 단절되는 상황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담배피는 사람들의 뻔한 변명…) 그렇게 거의 30대 중반까지 15년간 담배를 피웠죠. 중간중간에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 동안 금연도 했지만 담배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거침없이 2007년 1월 1일부터 금연을 시작했습니다 2006년 9월 둘째 밍구가 태어나면 꼭 그만둔다고 아내에게 약속했고 스스로 이제 정말 그만해야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2007년 1월 1일부터를 본격적인 금연 시작이라고 정하고 계속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스스로에게 계속 다짐했어요. 2007년 1월 1일부터는 정말 담배를 끊겠다고 끊임없이 다짐하며 암시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2006년 12월 31일 마지막 날 밤 11시 55분에 집에서 나와 밖으로 나와 마지막 담배를 피웠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담배 맛이 생각날 정도로 왜 이렇게 맛있는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내 생애 마지막 담배라고 생각하고 피워서 그런지 아마 평생 피운 담배 중에 가장 맛이 좋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 담배를 피우고, 남은 담배와 라이터를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금연할 때 첫 며칠이 제일 힘들어요. 근데 이번에는 정말 마음 준비를 계속 하고 왔고 다짐을 해서 그런지 견딜 수 있었어요. 금단현상은 오직 은단으로 버티었습니다.

껌이랑 사탕보다는 저는 은단이 잘 맞더라고요 다만 담배 생각이 나면 슬며시 꺼내 피웠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나면 금연했던 시간이 소중해졌어요 또 담배를 피웠더니, 금연을 한 시간이 너무 아까웠어요.

위기는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가장 큰 적이었는데 그냥 참고 은단을 먹으면서 버텼습니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이번에야말로 정말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몸도 점점 가벼워진 것 같고, 자주 나오던 기침도 가라앉고 한결 개운했습니다.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우는 장소였던 당구장에도 가지 않았고, 회식에도 가급적 가지 않았습니다.

담배를 끊으면 사회와 단절이라도 할 것 같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어요. 담배를 안 핀다고 왕따를 당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의지의 문제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금연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흔히 금연은 담배를 끊는 것이 아니라 참는 거래요. 사실상 금연을 몇 년 동안 하면서도 담배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더 무서웠어요. 완전히 금연에 성공한 줄 알았는데, 이제 괜찮겠지 하고 한 대 피우면 옛날로 금방 돌아갈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괜히라도 한 방도 빼먹지 못했습니다.

© Myriams-Fotos, 출처 Pixa bay 금연을 계속하면서도 참을 마음이 없어진 건 거의 10년이 지났을 때라고 생각해요 금연 후 10 년이 지나면 담배 생각이 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지금은 완벽하게 비흡연자가 됐으니 길거리에서 맡는 담배 냄새가 너무 불쾌해 조금만 맡아도 골치가 아파요. 더 이상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덤덤하게 글로 풀 수 있는 지경이 됐고요^^

제가 금연에 성공한 방법 1. 다짐이 너무 뻔하고 특별하지 않은 방법이지만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에 한번 해볼까 하는 것보다는 이번에는 정말 확실하게 끊겠다는 다짐을 하고 마음속으로 디데이를 잡고 몇 번이나 다짐을 합니다.

스스로를 계속 세뇌시켜요. D-DAY부터 저는 담배를 끊는다는 기정사실화하고 피할 수 없는 주문처럼 끊임없이 세뇌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그날이 되면 담배를 딱 끊어야 한다는 게 암시가 돼서 마음의 준비가 됩니다.

금연 보조제의 최근에는 금연에 대해 보건소 등에서 지원받는 것도 많고, 다양한 금연 보조제가 있다고 합니다.

금연에 의해서 생기는 금단 현상은 각종 금연 보조제를 사용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써서 보세요. 저는 단순무식해서 오로지 은단만을 믿고 버텼지만, 지금은 훨씬 효과도 좋고 유용한 제품이 많이 있을 것이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십시오.

금연은 정말 힘들어요. 힘들 정도로 해냈을 때의 성취감이나 기쁨도 큽니다 당연히 건강도 좋아지고, 담배값 절약도 되니까 경제적으로도 좋고, 담배를 피움으로써 생기는 여러 가지 번잡하고 귀찮은 일도 생기지 않아서 너무 편합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죄를 짓는 심정으로 살지도 않아서 좋습니다.

아마 2021년도에도 금연을 결심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다시 실패하고 흡연을 하고 있다면, 하반기 7월부터 다시 금연을 결심하고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족들이 정말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