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리조트 드래곤밸리 호텔에서의 1박 2일 짧은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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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은 계속 같은 패턴이긴 하지만, 특히나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늦은 시기에 여름휴가를 다녀온 솔솔남매네예요.여름 다 지나가고 물 놀이할 때 추우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폭염과 열대야가 오래오래 지속되는 바람에여전히 더운 날씨에 용평리조트 드래곤밸리 호텔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어요.용평리조트 내의 피크아일랜드는 두 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숙박은 처음이었던 관계로…처음엔 호텔 건물을 찾지 못해 리조트로 올라가 문의 후 다시 내려왔다는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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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이지만 여행 갈 때 자기 여행가방들은 꼭 챙기는 솔솔남매네.솔양은 저 가방 안에 잠옷이랑 잘 때 안고 자는 애착 인형을 챙겼고, 솔군은 자기가 사용할 기저귀와 물티슈를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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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캐리어………..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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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에서 체크인 후 객실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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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1박 2일을 보낸 용평 드래곤밸리 호텔 객실은 606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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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안에 들어서기 무섭게 침대 위로 올라가 일단 뛰는 아이들. 집에서나 밖에서나 침대를 보면 일단 뛰고 보네요. -.-;;어무이­가 아무리 그만 뛰라고 해봐야, 그건 그냥 어무이­ 목만 아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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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객실에 들어서자 창밖의 풍경이 먼저 보여요. 뭐 특별할 것은 없어도 산도 많이 보이고, 답답하지 않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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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화장대.용평리조트가 워낙 오래되었는데, 그나마 호텔은 몇 해 전 리모델링을 했다고 하더니 노후하다는 느낌 없이 깔끔해서 일단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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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쪽에 의자가 이렇게 있는 것도 괜찮아요.보통 호텔에 가면 원형 테이블과 의자들이 몇 개 있기 마련인데, 테이블이 없는 것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한결 깔끔해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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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이렇게. 넓지는 않지만 욕실 역시 깨끗합니다.

솔양은 호텔에서 숙박이라 당연히 욕조가 있을 줄 알았다며 아쉬워하긴 했지만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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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도 적당히 준비되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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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커피가 없는 건 좀 아쉬웠지만 컵과 티, 전기주전자도 준비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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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크기도 큼직하고 구둣솔과 슬리퍼, 개인금고 등등이 준비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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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열었더니 생수가 세병이나 무료로 준비되어 있어서 깜놀!
대신 미니바는 별도로 없고, 지하로 내려가면 편의점이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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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가 저녁을 먹고 왔는데, 늦은 시간에 팝콘 치킨이 먹고 싶다는 솔양………-.-;;용평리조트 안에 편의시설들이 워낙 많이 있어서 BBQ 카페가 있더라고요. 그걸 어디선가 보고는 먹겠다고 난리 난리.그런데 팝콘 치킨 사러 나갔던 세 사람이 팝콘치킨 다 팔렸다며 들고 들어온 건 이거…….. (어허허. 그저 웃지요.)시즈닝은 치즈로 선택해 놓고 솔양은 별로 맛없다고 조금 먹다 말고, 솔스파파는 원래 치즈 싫어한다고 손도 안 대고,솔군이 먹기엔 너무 짜고 자극적이고…ㅠㅠ 저 혼자 열심히 먹다 포기하고 모두 버리고 왔어요.(다음부터는 팝콘 치킨 사러 가서 팝콘치킨이 없으면 그와 비슷한 걸 사 오거나, 없음 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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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솔솔남매맘을 위한 커피 한 잔도 챙겨 온 옆지기의 센스.아메리치노를 오랜만에 먹었는데 이렇게 전용용기로 포장도 되더라고요.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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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치킨 잔뜩 냅두고 이분들은 또 컵라면 삼매경… 솔군은 어디 1박 2일 여행만 가면 짜장 범벅을… 아주 필수 코스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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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디가 먹여주는 게 영 탐탁지 않았던 솔군은 손으로 라면을 먹기 시작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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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는 급한 마음에 젓가락질까지 하는 신공을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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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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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먹었으니 호텔 주변 산책을 살짝 해 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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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1박을 했던 드래곤밸리호텔에서 각종 상가가 입점해 있는 드래곤프라자로 향하는 길인데 정비가 잘 되어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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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거 아니라는데 이날 처음 자기 캐리어를 개시했던 솔군은 내내 저걸 끌고 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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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면 엄마가 들어준다고 해도 싫다며 계속 끌고 달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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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잔디밭에도 캐리어를 질질질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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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들어준다고 해도 싫다고 인상 팍 쓰고, 솔양은 그게 재밌다고 꺄르르 꺄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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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작게 한 바퀴 돌았는데도 연일 열대야가 이어지는 수원과 달리 강원도의 밤공기는 시원하고 좋았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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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창밖으로 피크아일랜드를 이제야 발견한 솔솔남매맘. 전날 좀 일찍 왔으면 곤돌라도 타보고, 양떼목장도 가본 뒤 둘째 날은 피크아일랜드에서 마무리하려 했었는데 차가 어찌나 막히던지요. 평일이었는데 차가 왜 이리 막히나 했더니 가는 중간중간 평창올림픽 대비라며 도로공사를 하는 통에 대략 3시간이면 갈 거리를거의 두 배 걸려서 갔어요. 오는 길에도 반대편 도로공사로 또 한참 막히고 말이지요. ㅠㅠ

2박을 하고 싶어도 모든 사이트에서 매진이라 겨우 1박 한 거라도 감사해야 했던 여름휴가의 시작.왔다 갔다 차가 많이 막히긴 했지만 거리가 많이 멀지 않았고, 아이들과 놀기에 피크아일랜드가 썩 괜찮았던 터라용평리조트 드래곤밸리 호텔은 다음에도 1박 할 의사 있어요.스키장 개장하기 전이나, 스키장 폐장하고 나면 좀 한산할 때 다시한번 찾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