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 사진 진편집 디자인용 모니터에서 HDMI

 TV, 모니터, 프로젝트 등의 디스플레이 장비를 이용하여 콘텐츠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장치가 필요합니다.

TV 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셋톱박스, 블루레이 타이틀을 보기 위해서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콘솔 게임기, 또는 PC나 노트북 등을 접속해야 디스플레이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많은 종류의 장치가 있습니다만, 현재 그들을 연결할 때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HDMI 케이블입니다.

케이블 하나로 영상 뿐만이 아니라 음성을 함께 전송할 수 있어 간단하다고 하는 메리트가 있는 HDMI입니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HDMI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 유리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사진편집 모니터, 디자인용 모니터 등 정확한 색상을 필요로 하는 작업의 경우입니다.

아마 지금은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옛날 비디오 플레이어와 TV를 연결하는 모습을요.비디오 플레이와 TV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RCA 또는 콤포지트라는 AV 케이블을 이용했습니다.

적색과 백색, 황색 단자의 3개로 구성된 이 케이블은 음성신호(적색, 백색)와 영상신호(황색)를 전송하는 역할을 했는데 3개의 케이블선 중 1개만 접촉불량, 단선 등의 문제가 생기면 모두 바꿔야 했습니다.

물론 아날로그 신호를 전송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화질과 음질을 기대할 수는 없었지만 당시는 TV와 비디오를 연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죠. 그러나 시간이 흘러 아날로그의 시대는 끝났고 디지털의 시대가 왔습니다.

디스플레이 장치나 플레이어도 디지털 신호가 주류가 되고, 거기에 따라 다른 형태의 케이블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만, 이 때에 탄생한 것이 고선명도의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라고 하는 명칭의 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즉 HDMI입니다.

2002년 처음 선보인 HD MI 형식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높은 FHD 해상도를 지원하며 무엇보다 영상과 음성신호를 케이블 하나로 전송할 수 있는 디지털 방식의 케이블로 발표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상기기를 연결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대표규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HDMI 케이블이라 셋톱박스, 콘솔게임, 블루레이 플레이어, 심지어 스마트폰에도 연결될 정도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데 사진 편집 모니터 그래픽용 모니터만으로는 추천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그것은, HDMI가 가지는 특유의 「제한적인 컬러 표현의 한계」때문입니다.

영상 기기를 접속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HDMI 케이블입니다만, 컬러의 제한이 있는 것은 다소 이상한 느낌도 듭니다만, 컬러를 올바르게 표현할 수 없는 이유 역시 영상 기기 때문에 태어난 형식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니터는 아주 작은 픽셀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 픽셀은 빨강, 초록, 파랑 각각의 서브픽셀로 구성됩니다.

이 세 가지 색을 적절히 섞어서 모니터 화면의 다양한 컬러를 만들어 냅니다.

이와 같이 모니터에 컬러를 표현하기 위해 그래픽 카드도 RGB 컬러 신호를 모니터로 전송합니다.

8비트 컬러에서는 RGB 3개의 혼합 비율을 각각 0에서 255까지 256단계로 분할합니다.

아래 그림을 예를 들어 다시 한 번 설명할게요.

포토샵 팔레트를 이용해서 몇 가지 컬러를 만들어봤어요. 제일 왼쪽의 빨간색 컬러는 234분의 빨간색(R)과 20분의 녹색(G), 20분짜리 파란색(B)이 섞여 만들어진 색상입니다.

중간은 54개의 빨간색, 36개의 녹색, 220개의 파란색이고 제일 오른쪽은 192개의 빨간색, 141의 녹색, 199개의 파란색으로 구성되어 이런 컬러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떤 색상이 최저인 0이 되면 그 색상은 나타나지 않고, 최대인 255가 되면 컬러를 다 보여 주는 거죠.

따라서 RGB가 0, 0, 0이면 검정을 255, 255면 백색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왜 컬러를 다 뺀 게 검정색이고, 색이 다 섞인 게 하얀색이냐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 모니터는 빛을 섞어서 색을 만들기 때문에 RGB 컬러의 빛을 다 켜면(255,255,255) 하얀색이 되고, 다 지우면 (0,0,0) 빛이 없다는 뜻이라서 검은색을 나타내는 겁니다.

🙂

이와 같이 모니터는 RGB의 각각의 컬러가 256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이 모든 단계를 지원해야 제대로 된 컬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TV는 달랐다.

색깔을 표현하는 범위가 0부터 255까지의 256단계가 아니라 16부터 235까지의 220 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어두운 톤의 컬러와 굉장히 밝은 톤의 컬러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TV와 모니터는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HDMI 케이블을 사진 작업 모니터와 디자인용 모니터 등 정확한 컬러가 필요한 작업에서 사용하도록 권장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 점에 기인합니다.

HDMI라는 규격은 TV의 접속을 위해 개발되었기 때문에 충분한 색상을 표현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요?실제, 위의 화상으로부터 RGB 각 칼라와 흰색, 흑은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HDMI 케이블을 이용해 그래픽 카드와 모니터를 연결해도 각각의 장치로 RGB 컬러의 범위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기본적으로는 256 단계의 RGB 컬러 범위에 대응한 다른 규격의 케이블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DP(Display Port) 나 USB Type-C 등이 있습니다.

이것들도 HDMI 케이블과 같이, 영상과 음성 신호를 한꺼번에 전송하는 디지털 방식의 케이블로, HDMI에 비해 보다 넓은 대역폭을 가지고 있어, 고해상도, 고주파수율의 영상을 용이하게 전송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설명한 이 내용은 뱅큐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 동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영어로 진행되는데 유튜브의 자막 기능을 이용하면 한글 자막으로도 볼 수 있어요. 🙂

자, 이것만 기억해 두세요.컬러 표현이 중요한 전문적인 작업을 위한 모니터에서는 HDMI 대신 DP 또는 USB Type-C 케이블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